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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장길산' 뒤늦게야 ' 장길산'을 손에 쥐니 놓기가 싫어질 정도로 재미있다. 황석영작가님,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어디서 그렇게 샘솟듯 자료를 발굴했을까. 숙제도 해야하고 볼일도 많은데도 한번 책을 쥐면 놓을수가 없으니. 신문에 그의 사생활이 실렸다.웬만하면 잘 해결돼서 우리의 역량 큰 문인의 작품활동에 지장이 없으면 좋겠다. 엊저녁에 때이른 모기 한마리때문에 4시경에 잠이 껬다. 책을 보느라 1시가 넘어서 겨우 잠들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감기가 오려는지 연신 재채기다. 너무 자주 감기가 오신다. 저항력이 약해지는지 피로가 쌓여서인지.... 오늘은 또 종일 나가있어야한다.꿀차라도 한잔 마시고 나가야겠다. 더보기
선운사에서. 선운사에서 - 최영미 - 꽃이 피는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꾳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우리들 모두 그렇지요. 아름답던 순간은 너무나 짧았든것 같습니다. 시인은 내 맘에 꼭 드는 생각을 하네요. '해인사를 거닐다'란 산문집에 실린 글입니다. 살만큼 인생을 살아오신 분들의 산문모음집인데 소박한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저같은 사람이 읽어도 부담이 없고 따사로운 오월의 햇살같은 말씀들이 속마음까지 풀리는 그런 글들이 참 좋았습니다. 내 귀여운 두넘의 어릴쩍 사진. 시골 밭두렁에서. 음악은 새벽아우가 새벽빠에 올린 것입니다. 더보기
엠비시 인터뷰.. 지난 금요일 롯데에서 '범죄의 재구성'을 보고 나오다가 mbc방송의 생방송 인터뷰를 했다. 부산의 에이팩 유치에 관한 소감을 물었다. 갑자기 대답하려니 얼른 생각이 나지않아 나오는데로 말을 했다. 언제 방송하는지도 모르고. 월요일 시장에 나갔더니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한다. 다섯번째 인터뷰를 했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다. 어떻게 나왔는지 말이나 제대로 했는지. 하여간에 아이들 말로 쪽 많이 팔렸다. 더보기
may day. style> p {margin-top:0px;margin-bottom:0px;} 2004년의 글을 어째서 찾아다 올려놓는지 깜짝 놀랐다.누군가가 나와 같은 사람이 쓴 글인가했다.세월이 그만큼이나 갔구나. 그럭저럭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와조금씩 삶의 의욕을 찾았다고나 할까.정말 감사한 일이다. 한해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더보기
편지.2 간간히 너의 글을 떠오리면 맘 한쪽 구석이 아리해지더라. 이 나이에 무슨 남녀간의 차이가 그리 많을까. 인간이기에 회한에 빠져 회색빛의 상념에 빠지는거지. 우리가 동물과 구별되는 철드는시기가 아닐까. 내가 지금 이렇게 바쁘게 설치고 다니면서 시간 버리는 것도 노후대책의 한 .. 더보기
아들부부. 어제는 큰넘의 생일이라 오후 5시쯤에 둘이 왔다. 아들넘은 얼굴에 더 살이 붙어 미워졌다. 눈을 보니 피로가 잔뜩 쌓였고 운동부족에 외식으로 피부도 엉망이고. 며늘아기는 약간 더 야위고 핼쑥하다. 본래 여윈 체질이긴하지만 아무튼 둘이다 피로에 찌들은 모습들이 안스럽다. 외식을 할까 생각해보니 맨날 거의 사먹다 싶이 한다는데 요즘 맘놓고 사먹을 음식 정말 없길래 내가 틈틈이 준비했다. 그랬는데 막내가 꼼장어 산놈을 또 사와서 즉석 불고기를 해놓으니 내가 준비한 먹거리들은 찬밥 신세. 식사후 며늘아기가 하소연한다. 남편인 선배가 집안 일을 너무 도와주지 않는단다. 둘다 중등교사인데다가 직장때문에 부산과 울산으로 통근 해야하니 각자의 차로 한시간 이삼십분씩을 운전해야하니 무려 세시간 정도 차와 씨름하고 학생들.. 더보기
범죄의 재구성 BODY{FONT-FAMILY: 굴림;FONT-SIZE: 9pt;}DIV,P {FONT-SIZE: 9pt;margin-top:2px;margin-bottom:2px;} “털어먹을 놈이 테이블에 앉았다! 그 자체로 끝나는 거예요. 그 순간에 그거는. 문제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서 얼매나 공을 들이느냐! ” 최동훈이 열일곱번을 고치고 고쳐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데뷔작 .. 더보기
국화공부에 도전. 작년에 매화를 했으니 이번에 다시 매화를 하면 훨씬 작품이 좋을꺼라 는 사부님의 조언에 반기를 들었다. '젤 안되는 국화를 해 볼랍니다.'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해보고 끝장을 보든지 하여간에 이번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굳게 다짐을 해본다. 한달정도 죽으라고 국화와 싸워보자. 읽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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