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루고 미루든 병원엘 오늘에사 갔더니 세상에나 웬 환자가 그리 많은지 순서가 됐다 싶으면 예약자라고 불쑥 끼어들기 예사고 항의를 해 본들 예약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었다. 아직도 자고 나면 아침에 약간의 부기가 느껴지고 손목은 늘 약간 부어있는데 정상적으로 낫고 있는게 맞냐고 다짐하듯 묻는 내게 젊고 잘생긴 의사는 싱긋 웃으며 엑스 선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뼈에 금이 갔다는게 약간 부러졌다는 건데 그러면 뼈만 이상이 생기는게 아니라 인대도 약간 늘어날수도 있고 그 주위가 충격이 갔는데 조금 씩 이상이 생겼을 게 아니냐고, 생각보다 빨리 뼈가 다 붙었으니 병원에는 안와도 된다면서 사진을 눈앞에다 바싹 대어 보여주었다. 은근히 걱정을 했다가 그 말씀에 금방 기분이 싹 좋아져서 감사하다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넙죽 절하고.귀갓길의 발걸음도 가볍게...
버스 정거장앞의 빙수랑 단팥죽파는 가게의 간판이 바람에 넘어질 만큼 바람이
거세게 부는데도 아이들의 표정은 맑기만 했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큰 사건은 나의 팔목 부상인거 같다.
깁스 풀고 한달도 안되어 이번에는 구두굽이 층계에 걸려 두번째로 넘어지기도 했으니.
그 후유증으로 가고 싶은 여행은 결국 내년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고,
그외는 짜달시리 기억이 나지 않는거 보면 거의 무사히 넘어간 것도 같다.
내 년에도 좀 더 짤짤거리고 돌아다닐 수 있으면 제일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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