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진달래에게 말했답니다.
‘가지만 앙상한 가을날의 네 모습, 딱도 해라.
진달래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습니다.
‘눈에도 안 띄는 봄날의 네 꽃은 어떻고’
소나무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밤에는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이튿날입니다.
소나무가 진달래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봄에 피우는 그 연분홍 꽃은 정말이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
진달래가 환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름답긴 뭘, 눈서리에도 지지 않는 너의 그 푸른
잎사귀야말로 그렇게 미더울 수가 없지.’
~~~~~~ ~~~~~~ ~~~~~
해산님의 블로그에서 얻어왔다.
나이 들 수록 새록새록 느껴지는 것 중에 남의 허물은 보이고
내 허물은 안보였든 일이었다.
조금 씩 보이기 시작하는 내 허물에 점점 부끄러워지는 요즘, 함께 사는
옆지기에게도 미안함을 느끼니 그나마 다행이다싶다.
- 2021.2.5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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