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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황매산'과의 만남.

지난 토요일은 원래  네명의 친구들과 모임 날이었다.
두 친구에게 사정이 생겨 이 달엔 건너 뛰기로 했는데 금요일 저녁 곰곰히 생각하니 콧구멍에 바람을 좀 넣고 싶어 졌다.
전화기에 담긴  산악회에 물어보니 합천의 황매산에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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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에 제일 예쁜 사람꽃. 시어머님 말씀이었다.

 

아기의  살밋한 미소가  피로를 싹 가시게 한다.

 

 

 

 

아빠를 따라온 건강한 아기.손주를 닮아서...

 

 

 등산이라기 보다  '꽃구경'정도로 생각하면 되니까  걱정 할 필요 없습니다'했다.
 그런 말을 매번 잘도 곧이 듣고  바로 결정해 버렸다. 집결지와 비용과 그 외 특별히 필요한 거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
이년전의 '팔영산'에 갔을 때와 똑 같았다.
황매산은 처음 가본 산인데 철쭉이 만개는 했지만 그리 빛이 곱지는 않았다. 고르지 못한 봄 날씨 탓이란다.
축제라고 메스컴을 탄 탓인지 엄청난 인파였다. 완만한 바위산이었는데 내려 올 때 너무 힘들었다.
나 보다 훨씬 나이 든 분들도 가볍게 내려오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스틱도 준비해 오지 않은 실수도 전과 똑 같았다.

앞으로는 한달에 한번쯤이라도 산행에 동참 해서 다리에 힘 좀 올려 보겠다고 단단히 맹세는 했다만 믿을 수 없는 결심이다.
축제를 한다면서 곳곳을  파헤쳐  시멘트로 급하게 길을 만들다가 말다가  해 놓은 모습들이 참 안스러웠다. 

차들이 잘 다니도록 하자는 의도겠지만 많이 온다고 무슨 수입이나 늘어난다고 그럴까.
 제발 생긴 그대로 좀 놔 둘 수없는지. 자연 그대로가 바로 재산인 것을...
 혹시나 일행을 놓치거나 민폐를 끼치면 어쩌나 조바심하면서   따라 다니느라고  비지땀을 흘렸다.

몇사람의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는데 그렇게 친절하고  싹싹하든 사람들이  목적지까지 도착하고

  나이 이야기가 나오니 또  싸악 변한다. 이번에는 거짓말을 할 거라고 작정했지만 역시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 웃고 말았다.

  어쩌면 다이어트가 좀 되진 않았을까.은근히 기대도 했는데 간신히 오백그램이 줄어있다.
허벅지는 손도 댈 수 없게 아프고  엄지발가락도 아프지만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다.

도와 준 분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