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기차타고 원동에 갔다.
주말이자 화창한 봄날이다 보니 가족과 친구들과 많이 왔다.
오르고 내리는 시간 때문에 열차가 이십분 가량 연착할 지경이었다.
봄 바람에 섞인 맑은 공기와 호젓함이 정말 좋았다.
확성기에서 흘러간 유행가가 울려 처음에는 우리를 위한 배려라며
웃었지만 하루 종일 듣기엔 조금 짜증스러웠다.
연령대도 좀 생각해서 곡목을 다양하게 선택했으면 좋겠고
잠시 쉬다가 또 들려주거나 하면 좋겠더만.
풍경만 담기엔 좀 심심해서 따분할 뻔 했는데 이게 웬 떡인가,
반갑게도 총각들 몇이 오더니 모델 노릇을 해 주었다.
식당 주위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인마님이 기어이 들어오라고 해서
커피 얻어 마셨다. 참 바지런한 분이더라. 여기 저기 손 길이 많이 간 모습들이 예뻤다.
고맙기도 해서 거기서 점심을 먹었다.
메기매운탕이 먹을 만 했다.
일인분에 일만원인데 메기맛이 쫄깃해서 입맛에 맞았다.
그런데 상호를 올려주려고 지금 영수증을 보니 메뉴에는
일만원이라 해놓고 부가세를 천원씩 받았다.
"장수촌가든" 이래도 되는건지? 일종의 꼼수다.
기차요금도 셋이서 육천원정도였고 삼십분만에 도착하고
내리면 금방 한적한 시골 풍경이 나타나서 맘에 들었다.
그래도 주말에는 예약하는 편이 낫다.
짧은 거리 긴 해도 기분이 다르니까.
손님이 찾아 왔네.
꽃이름은 모르겠지만 향이 너무 좋았다.
'흐르는 강물처럼'이 생각났다.
하얀 제비꽃
식당 주인의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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