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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 ..강추하고 싶은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en 
9.6
감독
시드니 루멧
출연
헨리 폰다, 리 J. 콥, 에드 비글리, E.G. 마셜, 잭 워든
정보
범죄, 미스터리 | 미국 | 98 분 | -
 

 

 

정적이 감도는 법정. 침묵만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한 소년의 살인사건에 관한 재판은 이제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에 살고있는 18세의 스페인계 소년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예리한 나이프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이미 재판장은 소년의 유죄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최후의 판결을 앞둔 12명의 배심원들은 최종결정을 위한 회의에 소집되고,

자신의 결정에 관해 투표를 하게된다.

결과는 12명의 배심원중 1명을 제외한 11명 전원이 스페인계 미국소년을 유죄로 판결을 내린다.

유독 만장일치의 유죄결정을 반박하고 다른 배심원들의 회유에 맞서 완강히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단 한 명의 배심원.

 그는 사건의 정황을 미루어 볼 때 절대로 이 사건은 소년의 범죄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끝까지 소년의 무죄를 주장한다.

 이로 인해 나머지 배심원들과의 설전은 계속되고 그 소년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사건을 처음부터 되짚어 간다.

소년의 유죄를 확신하는 배심원들과 무죄를 밝히려는 그와의 대립이 점차 거칠어지자

배심원들은 일단 그의 주장을 들어보기로 하고,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시신에 있는 상처와 소년의 키를 비교하고 사건을 목격한 증인들의 증언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되짚어 보는 등 상황을 재현하면서 설득있고 논리적인 그의 주장이 계속되는데..

정적이 감도는 법정. 침묵만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핸리 폰다'만 보고  한번 보자고  폼을 잡았는데 놓쳤으면 얼마나 아까웠을꼬.

1957년 제작 영화가 이렇듯 논리적이고  철학이 담긴 영화를 만든 미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다.

출연 배우들이    헨리 폰다만 빼고는 이름 까지는 기억 못해도 알만한 분들이라  반갑기도 했다.

흑백영화에다  한 장소에서 끝까지 진행된 영화는  처음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에서 놓여 날수 없었고  눈을 잠시도 뗄수 없게 만들었다.

                                 정말 대단한 영화다. 명작이라  불러 줘도 아깝지 않다. 

-20.9.20 오늘 우연히 열어보니 유죄였는지 여부는 써 놓지않았네. 무죄였을까 - 

- Daum에서 가져온 자료.-판결 전의 배심원 회의라는 간단한 설정 아래 한정된 공간에서 제한된 배우들만으로 진행되는 흥미로운 영화. 장소와 등장인물의 변화가 없다. 이 영화에서 변하는 것은 오직 인물들의 믿음뿐이다.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57년작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죄목으로 판결을 기다리는 소년의 재판에 참가한 배심원단의 이야기다. 증거와 목격자의 증언 등 유죄가 확실한 듯 보이는 이 사건에 12명의 배심원 중 한명의 배심원이 의문을 제기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든 정황이 피의자인 소년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이나 과연 정말로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확신할 수 있나? 단 하나의 의문스러운 점도 없이? 이 영화는 단 한명의 배심원이 유죄라고 주장하는 나머지 11명의 배심원들에게 제기한 아주 작은 의문이 점점 증폭되다가 나중에는 배심원단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아주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확실하다고 믿었던 것이 어쩌면 잘못된 것 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 배심원들이 하나씩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게 되는데, 마치 추리극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결정적인 증거인 잭나이프로 인한 상처의 각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움직임으로 인한 증언의 신빙성 여부,그리고 철길 옆 건물에 사는 여자의 증언 등을 놓고 벌이는 격렬한 논쟁을 보라.

물론 그들이 사건의 진실을 완전히 밝혔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소년의 유죄에 대한 확신을 흔들기에는 충분한 의혹을 제기할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본다. 특히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묵살해 버리는 모습을 통해 유죄를 주장하던 배심원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아주 효과적으로 흔들어 놓는다.  그러나 영화는 사건의 진실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대신 어떤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인간이기에 범할 수 있는 실수와 그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살인죄의 피의자를 판결함에 있어서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하는가도 묻고 있다. 부디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임을 잊지 말기를 당부하면서 말이다.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만약 나에게 그를 죽일지 살릴지 선택권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행여나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지도 모르는 결정을 내리기가 쉬울까? 헨리 폰다의 대사처럼 만약 우리의 생각이 틀린 것이라면 어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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