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부님의 작년 봄 전시작품. 밑의 싯귀와 딱 어울리네.
深樹啼烏 薄暮時
一壺來慰 楚臣悲
까마귀 우는 숲에 엷은 어둠 깔려올제
한 병 술로 귀양 슬픔 와서 위로 하는구려
此生相見 應無日直指重泉作後期
이 인생 살아서는 다시 볼날 없으리.
황천길 가리키며 뒷 기약 남기노라.
- 許 봉 -
죄를 지어 갑산으로 유배가면서 지은 글이란다.
완전히 죽기로 각오한 사람의 글이다.
어떤 죄를 지었는지는 알수없으나
마음이 서늘해진다.
지봉유설에 전해 내려온다고
정민선생님이 써놓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