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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간절곶에서. . 모처럼 함께 외출했는데 표정이 어두웠다. 이유를 짐작은 하지만 위로가 될것 같지도 않고 어떻게 해 줄 수도 없는 일이라 너무나 짠했다. 스스로 극복하기를 바랄수 밖에.. 더보기
빗속의 장미들 역시 장미는 요염과 관능이란 단어가 안성맞춤인듯, 비까지 함초롬히 맞으니 한층더 농염해 보였다. 더보기
비오는 날의 꽃양귀비 참 오랫만에 매크로랜즈를 사용해 본날. 그러니까 일년 2개월만에 두번째로..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은 그 어떤 화려한 모습도 애처러움이나 슬픔이 묻어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518'... 더보기
부산의 명소 중, 영화의 전당 오랜만에 찾은 반가운 곳, 너무나 도시풍으로 세련된 건축물이다. 사진을 찍으면 음영의 차이가 확연해서 그런가 밉지않다. 점점 오는 횟수가 줄어드는 건 교통 불편이 가장 큰 이유. 항상 대기 중인 양질의 영화가 그득하지만 집의 티브이로 아쉬움을 달랜다. 모처럼 카메라 챙기고 저녁까지 시간을 보낼 작정이었는데, 지갑을 안 가져와서 말짱 도루묵, 실수를 안 하면 내가 아니지. 발랄한 청춘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동안 불현듯 떠올랐든 먼먼 옛날의 내 모습. 가난했지만 그때는 행복했다는 어느 분의 말처럼, 가난이 그렇게 아프게 상처를 준 것 같지는 않다. 중3 때 길에서 만나 따라오면서, ' 와아 닮았다'며 말을 걸었든 고1짜리가 첫 데이트상대. 언니가 양장점을 경영했든 한 친구가 예쁜 블라우스를 빌려주면서, 뭐 했.. 더보기
흐린날의 황매산 회색 커튼으로 온산을 두른듯한 짙은 안개와 실비까지 살짝 내렸든 황매산, 분홍색 철쭉들의 화려한 잔칫날, 안개의 도움으로 더욱 멋진 분위기연출 이런 고즈넉하면서 몽환적인 풍경을 우연히 만나다니 세상에나.. 궂은 날씨라 방문객들도 적어서 몇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정훈희의 '안개'를 깔아놓으니 더 그럴 듯 했다. 더보기
광양에서 만나다. 살랑대는 봄바람 미처 즐길 겨를도 없었는데, 너무 촐랑댔을까 말이 봄이지 아직도 햇살은 너무나 인색한지라 앗, 차가워, 놀랐을 거다. 불현듯 탄식이 나온다. 낙화가 먼저 시선을 붙드는 이유가 있었구나.. 한숨의 무게도 만만찮다. 온산이 매화로 가득하여 셔터 누르기는 더 어려웠다. 그러니까 수양버들처럼 휘늘어졌다고 일행이 '수양매화'라고 하든가... 기억이 가물가물, 더보기
대나무 마주하다. 한참을 씨름하든 대나무 사진 전시회를 조촐하게 준비했다. 무사히 마무리하고 휴식중. 무심코 지나치든 대나무가 이제는 친숙하게 다가 온다는 게 소득이라면 소득인듯.. 더보기
나머지 설경들. 워낙 설경에 목말랐든 탓인지, 내 맘이지 하면서 마구마구 갖다 놓는다. 행여나 감기라도 걸릴까 봐 조신하게 집안에서 보냈기에 갔다 와도 컨디션은 유지된 거 같지만, 사실 생후 가장 추운 곳에 간다는 걱정에 고심 끝에 큰 맘묵고 고가의 방한코트를 개비했었다. 그런데 살다살다 딱 한번 입은 새 옷의 지퍼 고리가 떨어져 나가 여행가방에 고이 모셔둘 수밖에 없었다. 분명 한국산이었는데,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무사히 제자리로 돌아왔기에 마음 후하게 먹고 그냥 넘겼다. 누차 말한 적 있지만 세상만사가 모두 인연이 닿아야 만난다는 것, 책과의 만남도, 보고 싶었든 영화도 어느 날 불쑥 나타나기도 한다. 며칠 전 어느 박식한 분의 말씀에 귀가 번쩍했는데, 책을 만남도 우리가 책을 찾은 게 아니라, 책이 읽을 사람을 찾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