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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서예,紅梅合竹扇.(홍매합죽선) 첫 선면화,

fan

 

작년에  처음 선면화를 그려  본 것인데 

첫 작품이라 첫사랑 만큼이나  애착이 간다.

매화가지가 순 엉터리인데도  말없이 받아준 사람이 고마웠다.

지금은 좀 낫게 그릴수 있는데....


2003년 유월,
장마가 시작되다.
늦은 나이에 서예 공부를 하시는 어느 분으로부터 合竹扇 하나를 얻었다.
부채를 펼치니 梅花一枝江畔橫란 글귀와 함께 붉은 매화가 그려져 있다.
이 합죽선을 보고서 몇자 끄적거렸다.
아직 운이 맞지를 않지만 내년 여름 쯤 그 부채를 들고 다시 고치면 되겠지.

紅梅合竹扇

丹墨霑紙紅梅發
竹紙相婚凉風吹
寄風隱香非於扇
必是留痕何人手





홍매가 그려진 합죽선

붉은 먹이 종이를 적시니 붉은 매화가 피어나고
대나무와 종이가 합치니 시원한 바람이 부는구나
바람에 실려온 은은한 향기는 부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아마도 어떤 사람의 손끝이 남긴 흔적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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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날짜가 그리 됐구나.
없는 솜씨에 매화가지 하나를 그려 술값이라 내 밀었더니

이런 글을 올렸길래 퍼 왔다.

 

흠 지금 같으면 조금은 더 잘 그릴수 있는데 쩝.

참 간도 큰 여자로구나.

그 솜씨에 남에게 그려줄 생각을 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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