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Ali: Fear Eats the Soul(1974/서독)
감독;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생년월일
1945년 5월 31일
다른이름
R.W. Fassbinder Franz Walsch
출생지
독일 바이에른주 바트 뵈리쉬오펜 / Bad Wörishofen, Bavaria, Germany
각본.미술.조연으로 출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회고전 뉴저먼시네마의 심장과 만나다
2005-03-16 | 김수연 기자 | 무비위크
1982년 37세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미국의 영화감독 존 포드보다 많은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을 정도로 다작의 욕심이 많았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1945~1982). 그는 살아생전 15년 동안 40편이 넘는 영화와 수많은 연극 및 TV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 성적 소수자였던 성정체성의 사생활이 공공연히 자신이 만든 작품 속에 거침없이 드러났던 파스빈더의 영화 속에는 전후 독일 사회의 현실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 담겨져 있다.
그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영화를 공유하기 위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장르인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빌어서 억압받고 소외된 계층의 삶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영화들은 당시 체제에 대한 날 선 반항이었으며, 동시에 사랑의 본질에 대한 가슴 아픈 탐구이기도 했다.
이번 회고전을 통해서 공개되는 파스빈더의 영화는 총 24편.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 <카첼마허> 등의 초기작들을 비롯해 더글러스 서크식의 멜로드라마 세계를 새롭게 재구성한 <사계절의 상인>, 인종차별주의 유산이 남아 있는 독일 사회를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빌어서 비판한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사랑만이라도 간절히 원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낸 <사랑만이라도 해줘> 등 그야말로 다채로운 작품들이 공개된다. 이중 이번 기회를 통해 놓치지 말고 챙겨 봐야할 작품은 파스빈더에게 있어 필생의 프로젝트였다고 하는 TV 시리즈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전편이다.
1920년대 후반 베를린을 배경으로 독일 사회의 공황 상태를 날카로운 비판으로 투영한 이 작품은 알프레드 되블린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엘 헤디 벤 살렘 (El Hedi ben Salem) - 알리
브리기테 미라 (Brigitte Mira) - 에미 쿠오스키
아랍계 노동자 알리는 외로운 독일 할머니 에미를 까페에서 우연히 만나 나이와 인종의 벽을 넘어 가까워진다. 서로를 사랑하게 된 그들은 곧 동거를 시작한다.
이 커플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따갑고 적대적이다. 그러나 알리가 사람들의 굿은 일을 도맡아하자 이웃들이 태도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여기기 시작한다.
또한 이웃들이 알리에게 친절해지자 에미는 점점 불안해진다. 그 순간 알리는 깨닫는다. 자신은 이들 모두에게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것을. 그는 이들에게 신기한 존재이자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결국 알리는 몹쓸 병에 걸려 숨을 거둔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뜻의 원제목 'Angst Essen Seele Auf'는 알리가 자기 나라 속담을 서툰 독일어로 번역하여 불안해하는 에미를 위로한 말인데, 독일 어법에 맞지 않는 말로서 'Angst isst Seele auf '가 정확한 표현이다. 의도적으로 틀린 표현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은 외국인들이 독일어의 동사 변화를 정확하게 구사하기 어렵듯이 독일의 법칙에 따라 살 수 없다는 은유로 해석된다.
덧붙여 알리 역을 맡은 엘 헤디 벤 살렘은 파스빈더의 동성애 파트너였다고 하며, 파스빈더는 슈퍼마킷의 주인 역으로 출연하였다. 이 영화는 1974년 칸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스무살의 나이차이가 나는 두 남녀 주인공.
두 외로운 영혼끼리의 만남. 이 남자 엘 에디 살렘은 주인공의 동성애 애인이었단다.
젊은 여인과 ....
술집 여인들. 그들은 모두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사람들....
사진은 모두 'daum 영화'에서 얻어왔다.
전찬일(영화평론가, 숙명여대) 님의 해설이 영화가 끝난후에
있었는데 고급한 강의 내용이었기에 좀 난해한 면도 있었으나
내가 알아들을 만한 부분도 많았기에 영양가있는 자리였다.
사랑이야기속에 은근 슬쩍 끼워넣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독일사회의 부조리한 온갖 행태를
지적한거라는거 틔미한 내가 봐도
느낌이 왔고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들의 솔직함 순수함이 우리들의 엉큼함과 자꾸 대비되더라.
이중적인 온갖 추태들이.... 어찌 이리 차이가 날꼬.
상처를 받고 뚜디리 맞을 망정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수 있는 용기.
샤워를 하는 주인공 남성의 나체를 한참 동안을 그대로 보여주는데도
아주 태연하게 멀그니 쳐다봤다. 남자의 그곳까지.
그 자리에 어울리지않는 젊은 이들만의 좌석이었지만 주인공이 내 나이또래라
아마 그네들은 좀 지루하지 않았을까?
뒷풀이가 있다고 하는데 차마 남을 용기가 나지않아
그냥 돌아온게 좀 아쉽다.
옆지기가 걸려서..^^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이런 자리에
자주 낑기 앉아야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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