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동창 아들 결혼식장엘 대신 갔다.
딸넷을 두고 늦게 아들을 두었는데 언제 키우나 걱정하드니
어느새 결혼이라. 남의 일이라 그런지 참 빠르다.
남편또래의 남자들이 엄청 많았다.
어릴쩍 한번 본 신랑은 엄마를 빼 박은 듯 닮았다.
사실 엄마는 미모와는 거리가 있는 외모였다.
작은 키에 항아리같은 몸집.
얼굴형은 메주를 뒤집어놓은듯한 모습에 작은 눈
그러나 날카로운 눈빛. 하얀 피부.
내가 무슨 관상가도 아니지만 남자라면 대인 풍모가 아닐까
했는데 오늘 신랑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엄마의 판박이 생김새에 아부지의 헌출한 키 귀골스러운 이마.
S대의대 신경욋과의사.
예사롭지않은 관상이란 결론.
부모의 유전자를 어찌 무시할소냐.
그 엄마의 억척은 인근에 소문났을정도였으니.
흐리멍덩 대책없이 살아가는 엄마가 무슨 좋은 유전자를
물려줄수있으리.
은근히 부러워 이 생각 저 생각
임금님수랏상으로 점심 묵고 소주 딱 한잔 마시고.
맑고 청명한 가을날이라
옆길로 좀 새고 싶었는데 (바닷가로)
친구분 같이 타고 가입시다
하는 통에 얌전히 집으로.
진주귀걸이를 단 소녀. 요하네스.베르미르작. 앞머리의 헤어밴드
는 울트라마린이란 컬러인데 베르미르씨는 이 색을 내기위해 무지
힘들었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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