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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세탁기와 휴대폰과..

  근 한달만이네. 무슨 맘이 동했는지  운동복 주섬주섬 입고 모자

장갑 챙기고 세수도 안한 얼굴에  썬크림만 쓰윽 바르고.

 

새로난 도로위로 올라  교회 건너 늘 가는 산책길로 부지런히 올랐다.

  오랜만에 걸으니 때때로 숨이 차기도 해서 속도조절 해가면서.

 

 한바퀴 휘돌고 윗몸일으키기 20개. 훌라후프 200개

자전거 페달은 . 줄넘기도 백번쯤, 전화기가  한시간 알려줘

 

슬슬 빠르게 걷기로 귀가하는중 요즘은 별로 인사도 받아본적 없는데 

‘반갑습니다’.. 인상이 괜찮은 오십초반의 아자씨다.

언제나 그렇듯 당황해서는 ‘아, 예 반갑습니다.’

돌아서는데  ‘저 혹시 박 아무개씨의 형제가 되시나요?‘

자꾸 질문공세를 시작한다.

 

‘날씨가 참 좋지요?’

 

‘아는 사람하고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

 

참나 어느 시절 수법을 쓰노

 

속으로 그제서야 눈치를 챘다.

지금 작업을 시작한다 그말인가베. 히히 웃긴다.

 

 

전화번호를 집요하게 묻더니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꼭 연락기다릴께요“

 

별로 나쁜 기분은 아니더라.룰루랄라.

 

 

 

빨래가 밀려 세탁기를 돌려 불림을 해놓고 이분쯤 지나 아차차  우짜꼬.

운동복하의 주머니에 폰이 들어있다아이가. 그 남자의 명함이야 찢어져도 된다만

부랴부랴 세탁물을 전부 다 꺼내니  바닥에 깔려 널부러져있다.

 

공휴일이라 써비스도 못받고  언젠가 티비에서 본 응급처치가

 

생각났다. 알콜이 없어서 소주한병을 그릇에 쏟아붓고 밧데리 제거한 전화기를

담궜다가 잠시후에 꺼내 말렸다. 내일이나 돼야  가지고 갈수 있겠다.

 

오늘은 꼼짝마다. 오랜만에 중국배갈에 소주에 맥주까지 들어부었드니

새벽엔 식은 땀과 현기증 구토까지 너무 괴로워 엄마를 다 찾았다.

 

주량을 줄여야겠다 진짜로.

 

 

 

중국에서 가져온 술. 1달러 지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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