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매화 만났다.
이제야 만났다는 건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증거.
한때는 매화 찾느라 여기저기 싸 돌아다녔든 때가 분명 있었지만,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이야 말로 정말로 많이 변하는 거 같다.
조석지변이라든가, (秒秒) 초초변이라는 말까지 있는 걸 보면.
그러니 누군가의 마음이 변했다고, 혹은 달라졌다고 서운해할 일이 아니고,
오히려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툭툭 털어버릴 일인 거다.
그러고 보니 엊저녁에 올려둔 매화, 아침에 황급히 바꾸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럽네.
매화 사랑이 너무나 절절하셨든 불친님, 아련하게 생각나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