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의 등나무군락지에는 초가을의 서늘한 햇살이 내려앉아
등나무가 일가의 고즈넉한 모습이 시선을 당겼다.
어른의 몸에 기댄 아이들이나 남편의 품에 살며시 안긴 듯한
곡선미가 마치 사람의 근육처럼 부드럽다.
할아버지품에 안긴 손주처럼 새 잎이 봉긋하기도 하고..
햇살은 모든 나무 잎새에 내려앉았다.
미워도 예뻐도 똑 같이...
꼬마 폭포수가 있어 정적을 깨뜨렸고
딱딱한 나무의 부드러운 곡선은 우리 몸을 닮은 듯해서
체온마저 따스하지 않을 까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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