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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비오는 날 옥상에는..

 

플라스틱 통안의  답답하고  불량한 환경에서도 우리  대추나무는 어찌나 많이  열리고 또 토실토실한지

보기가 참 좋다.  포도는 겨우 세 송이가  열려서 그 중 먼저 짙은 보랏빛이 도는 알맹이는

가끔 내가 올라가서 맛보고 또  손주들에게도 맛 보여 주는 걸로 만족한다.

작년 처럼 아끼다가 말벌 넘들 한테 뺏길까봐 올해는  나도 머리를 쓰고 있다.

 늦게사 또 두송이가 잘잘하게 열리지만 익기나 할까 모르겠다. 

 

 

능소화도 비를 머금고 탐스럽게 핀 모습이 육덕좋은 여인같다.

 

올해 고추는 겨우 두포기만 살아서  화초처럼 보는 즐거움이다.

 

찔끔거리다가  말다가 하든 비가 오늘 아침엔 좀 시원하게 와 주었다.

 

어쨌거나   여름도 슬슬 뒷꼴을 보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