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뜬 금없이 '엄마 뭐 하요?'하는 소리에
'응 오나?' 하고 나와 보니 휑뎅그렁 빈 거실만 눈에 들어왔다.
참 나 별로 생각도 하지 않는데 뭘 환청까지 들리노 궁시렁대며 들어왔는데
잠을 설치고 말았다.
오늘 아침 밥을 먹는데 옆지기가 먼저 말을 꺼냈다.
'옆집에 작은 넘캉 닮은 목소리가 있는 모양이더라 '
에미랑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나 처럼 환청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엥가이 오래 댓고 있었다 아이요.'
작은 넘이 하든 말이다.
재미있게 잘 살아라 이 넘아...
에미 곁을 떠난지 한달이네.
참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