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올려놓은 동백의 요염한 자태가 눈에 삼삼하든 중
마침 귀가길에 눈을 끄는 화단은 너무나 지저분하고 냄새까지
진동을 했는데 아마도 지나가든 견공들의
화장실까지 겸하고 있는 모양이었고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애연가들의 재떨이노릇
까지 착실히 하는 그 척박한 환경에서
눈부신 환한 미소의 동백들이 날 보며 교태를부렸다.
며칠전에는 왜 눈에 띄지 않았는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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