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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영화

영화 '반도의 봄'

   

 

 

 

 

 

 

 

 

 

 

 

 

 

 

 

 

 

 

귀한 이 사진이 씨네 21에 있어 다행이었다.

감독 | 이병일

배우 |
김소원 ... 김일해 ... 서월영 ... 윤정란 ... 복혜숙 ...

제작 | 이병일
1941년 제작됨.

각본 | 함경호
촬영 | 양세웅
편집 | 양세웅
미술 | 윤상렬
조명 | 김성춘 반도의 봄 반도의 봄 , 1941
제작사 | 명보영화사
영화속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촬영하고 배우를 섭외하고 하는 그 과정이 자연스럽고

배우들의 면면도 현대의 배우들과 별로 달라보이지도 않는다.

제목은 '춘향전'


영화제작자인 이 영일은 친구의 여동생 정희를 소개받고 음반회사에 소개해 주면서
서로 가까이 있는동안 애정이 싹트고 점점 사랑이 깊어가는데
영일과 같이 영화를 촬영하든 감독 허훈은 여주인공 안나가 맘에 들지않아
그녀를 대신해 정희를 춘향으로 출연시킨다.

연기자가 꿈이든 정희는 춘향역활을 멋지게 잘해낸다.
순조로운 촬영이 진행되어갔으나 도중에 제작비가 떨어져 곤경에 처하고
고민하든 영일은 공금을 끌어다 쓰고만다.

경찰에 불려가서 공금횡령으로 구속수감되려는 차에
평소 그를 사모하든 안나는 돈을 대신 갚고 심한 열병으로
인사불성인 영일을 데려가 병간호를 한다.

그사이 영화계는 '반도영화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첫번째 작품으로 '춘향전'을 상영하여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허훈과 정희는 영일의 소재를 수소문하지만 알수가 없어 애만 태운다.

드디어 몸이 완쾌된 영일은 안나와 같이 그들을 만나러간다.

두사람을 본 정희는 그들의 사이를 추측하고 절망하여 쓰러진다.

영일과 정희의 사랑을 눈치챈 안나는 두사람을 축복하며 떠나고 영일과 정희는

일본의 영화계를 둘러보기위해 동경으로 떠나는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영화를 본후의 느낌은 스토리 전개보다 그 당시의 영화 촬영 장소나 극장 주위의 풍경들,

영화사 레코드사 사무실 배우들의 한복 모양. 등 그 당시의 생활상이 그대로 담겨있어 신기하고

구경꺼리로 볼만했다.영화속 배우들의 대화는한국어인데 뒤에서 촬영하는 사람들은 일어를 쓰고
자막에 영어가 나오는등 특이한 현상이 재미있었다.

'누군가가 취소한 덕분에 내게 기회가 주어졌든 관람을 마치고 나와
잠시 쉬면서 영화를 생각하며 로비에 앉았으니 웬 총각이 '니혼고'어쩌고 하면서 말을 붙였다.
다른 말은 모르고 그 말은 귀에 들어오길래 손사래를 쳤다.

으이구, 진작에 말이나 좀 배우지. 아마도 일본기자 같았다.

창피한 기분으로 잠시 앉았는데 이번엔 덩치가 훨 크고
가방도 큰걸로 어깨에 맨 사십초반의 남자가 말을 건다. 또 일본인.

이번엔 통역할 아가씨까지 부르는데 한국어 배우는 일본인 학생이었다.
영화의 내용상 한국인인 내 반응이 궁금하단 눈치.
워낙 나이 든 관람객이 드물었든 탓이었겠지.

이 아가씨도 한국말이 서툴러 이번엔 또 다른 남학생을 부르는데 일어를 배우는 한국학생.

네명이 앉아 겨우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는데 그래도 시원하게 된것 같지는 않았다.

후꾸오까가 고향이란 기자는 아마도 그 당시의 일본인에 대한 내 느낌이 궁금했던거 같다.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비해서는 꽤나 로맨틱한 구석도 느껴졌지만 그 넘의 제작비는

그 때나 지금이나 문제였든 모양.레인코트를 입고 빗속을 걷는 주인공 남성은 참말로 팻셔너블하고

우수에 잠긴 분위기가 내 맘까지 싱숭하게 만들었다.^^

여배우중 복헤숙씨의 젊은 모습과 전택이씨가 낯설지않았다.
전택이씨는 주연겸 제작도 했고 영화배우 노경희씨의 부군이기도 했다.

다음에 재방할 계획이라니 다시 보고싶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은....

추신;2019 12.6 밤11시.

그때 받아두었든 명함도 버렸고, 그 기자는 지금 생존 해 있을까,

단체 사진도 찍었었는데..

 



 

귀한 이 사진이 씨네 21에 있어 다행이었다. 

 감독 | 이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