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은책.읽을책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 최인호-

<embed src=http://www.dr.dk/netradio/drjazz32.asxlIIlll%20.asx>

 

최인호님은  어떤 이들은 너무 돈만 안다고   상업작가니

저속하니 하며 혹평도 하는줄 알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로지 자신의 재능만으로 이름과 부를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알고 있다.

 

이런 저런 곳에 산문이나 수필 한토막으로도 만날수 있을만큼

다작인 그 분의 그런 부지런함과 근면함 근성은  아무래도

 

그분의 어머님께서 남겨주신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독하다 모질다 하는 사람들 더러 만난다.

 

젊을땐 그 극성스러움을  찡그리고 멸시한적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성정이 자식에게 좋은 유전자를 제공하는것같다.

 

어쨌거나  어머니를 읽으며 난 또 흐르는 눈물을 억제할수 없었다.

그 분과는 너무나 대비되는 우리 어머니.

 

내일  아침 끼니를 생각지 않으시고 길손을 재워주고 먹여주셨고

그래서 언제나 우리 가난한 집에는 손님이 끊일날이 없었다.

 

외삼촌의 사업자금을 남에게서 빌려주신 어머니는 삼촌의 갑작스런

별세로  빚더미에 앉으셨고   충격으로 우울증에 나중엔 암에 걸리셨다.

 

가끔   먼저가신 외삼촌을 목노아 부르시는

통곡소리에 잠을 깼든 기억이 있다.

 

빚때문에 우리 집은 남에게 넘어가고 우리는  

초라한 판잣집에 나 앉았었다.

설상가상 병까지 얻으신 어머니.

 

어머니의 우울증. 병의 악화.

칠남매중에 큰딸 하나 결혼시키고 멀리가셨지.

 

최인호님의 어머니를 생각하다가 엉뚱한 상념에 빠졌구나.

그 분의 어머님 참 대단하셨다.

 

어머니가 참 부끄러웠고 창피했고 싫었다는  솔직한 고백이

존경스럽다.

용기있는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겁한 사람은 많으나 진정 용기있는 사람은 만나기 힘들다.

 

 

* 막내동생 경민이에게서  받았다.

 

 

'읽은책.읽을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梅月堂 김시습'.  (0) 2004.07.05
'미쳐야 미친다.'  (0) 2004.07.02
해인사를 거닐다.막내의 선물.  (0) 2004.06.29
장길산. - 황석영 -  (0) 2004.06.29
최인호의 '어머니'와 조창인의' 길'  (0) 200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