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설쳤습니다.
왜 그렇게 가끔씩 불면의 밤이 오는지 책을 폈다가 음악을 밤새 켜놨다가 별 짓을 다해 봤지만 뒤척거리다 말았지요.
낮잠을 자면 밤잠을 설칠까 꾹 참고 .머릿속에 뭔가 공상의 나래를 펼 나이도 지난것같은데 아직도 난 꿈을 꾸는가 봅니다.
커피한잔을 금새 다 마셔버리고 다시 찻잔을 들여다 봅니다. 뭔가 채워지지 않는 이 끝없는 갈증은 언제나 가라앉으려는지.
옆지기가 말합니다. 당신은 아직도 여고시절이군. 철들려면 멀었다는 비아냥입니다.
어쩝니까. 이런 사람 만난것도 자신의 복인것을. 운명일꺼라고 운명에게 덮어씌우면. 맘이 좀 편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