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해 천자봉 아부지 산소에도 가보고 창원 막내집에서 형제자매 모임이 있었다.
작년에 꽂아둔 색 바랜 수국 노란국화로 바꾸고
약간씩 자란 풀들 잠시 손질하는데 아이손 한뼘 쯤 되는
지네가 스르르 날씬한 몸매를 드러낸다.
(마침 일하는 분들 바로 위에서 정지 작업중.)
살아있는 어른 지네 처음 본다.
놀라 소리지르고 구경하느라 사진으로 남기는거 잊었네. 아까워.
나는 구경꾼이고 동생들의 하는양을 물끄러미 보는데 이번엔
엄청난 크기의 풀쐐기 이번엔 징그러워
가져온거 대충 음복한다며 정리하고 남동생의 아파트로. 맞벌이 부부다.
손님 맞는다고 얼마나 신경썼는지 반질반질 환하다. 가을 전어 푸짐하고 낙지전골 국물 만들고
수육도 푸짐하고. 갖은 나물 향긋한 과일들. 소주 맥주 적포도주. '에라 모르겠다.'
문디겉은 감기 나갈라면 나가고 맘데로 해라 술 종류대로 안주 있는건 다 신나게 묵고 마시고
적포도주는 뜨겁게 해서 한잔 듬뿍 마시고. 범생이 여동생 하나 때문에 5시 출발.
여섯시 도착. 기분 알딸딸..
신문을 보니 ‘부에나비스타 쇼셜클럽...’ 이든가 8시 40분까지 기다리는데 잠은 무지 쏟아지고.
전부터 보려다 만나지 못한거 오늘은 꼭 봐야지. 졸아가며 간신히 끝까지 보고나니
잠은 어느새 멀리달아난다. 그때부터 내리 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며칠의 수면부족도 치유되고. 새벽 3시 4시 디카사용법책 읽다가 음악듣다가 두시간 정도 잤나보다.
당근 감기는 나을턱이 있나. 기침이 무지 심하고 가래까지.휴.... 병원에 가야겠다. 내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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