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온종일 해방됐든 날.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어쩌다 하는게 아니라 너무 자주 하는데 그렇다고 자꾸 자책을 하면 더 심해 지지않을까해서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메모리의 사진삭제를 깜빡잊고 카메라가 낡은 탓이라고 타박하다가 폰으로 몇컷을 담아왔다. 장거리를 갔기에 더 아쉬웠든 하루. 흰구름과 하늘이 너무 예쁘다고 이런 가을 만나는게 요즘 그리 쉬운 일이냐고 입방아로 방정을 떨었든 탓인지, 도착하자 금방 하늘은 연한 잿빛에다가 잠시 후 빗방울까지 후두둑...그래도 간간이 하늘색이 드러나기도 해서 셔터를 좀 누르기는했다. 소쇄원의 가을색이 참 예뻤다. 올 가을을 처음 만난거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