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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다대포의 갯벌 풍경.

갯벌에서 한참 동안 힘들게 작업했답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지만 먹음직 스러운  해초들이랑

 조개들을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제법 묵직해 보이는 저 수확물들 과연 식용으로 괜찮을까요?

멍청하게 물어봤습니다.

'그거 팔껍니꺼? '

 

가만보니 가족들이 거의 동원되고 이웃들도 불러모은 듯 하든데요.

묵직 묵직한 저 비닐 봉투의 저것들, 누가 먹거나 걱정입니다.

 

                 - 다대포의 오후. 2016.2.10 -

 

 

 

 

 

폐타이어에도 파래들이 파랗게 보금자리 만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생명들도 오물거리며 둥지를 틀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무거운 차를 지탱하고 게다가 사람들까지 엄청 태워 다녔든

타이어도 그 동안 참 힘들었다고 궁시렁거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휴식중이라고요.'

 

 

 

파래를 뜯으러 오셨다는 할머니가 묻습니다.

'이기 뭔기요?'

얘들이야 말로 진짜 꿀맛같은 휴식일 겁니다.

얻어맞으러 태어났으니 말해 뭘하겠습니까.

 

하여간 벼라별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 갯펄에서 수확한

저것들 정말 걱정입니다.

우리 동네라고 갖고와서 팔지말란 법이 있을까요?

예삿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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