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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나의 즐거움 중에는...

 

 

어제 둘째 부부가 왔다갔다.

아이가 없는 둘은 아직도 미혼시절처럼 풋풋하고 싱그러워 보기 좋고

뿐만아니라  나에게는 항상 관심을 가져주는 우군들이다.

아주 가끔이지만 컴의  작동이 여의치 않거나  바이러스니 뭐니로

 약이 올랐을때 구원병으로도  안성맞춤인데

아마도 저희들은 좀 피곤하고 짜증날찌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가 어디가 아프거나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할꺼다.

매월 한번씩  부모가  좋아하는 먹거리와 안주꺼리와 술을 사오고

엄마는 저희들 좋아하는 생선매운탕과 생선구이를 준비하는 것, 나의 즐거움 중의 하나다.

 

비오는 창밖을 보며 술맛땡기는 날이라는 둘째 며눌과 죽이 맞았다.

술을 끊은 옆지기와 운전을 해야 하는 둘째는 빼고  분위기 좋은 술자리.

 

'어머니가 한잔 씩 하시니 정말 좋아요.

나도 너랑 마시는 거 진짜 좋다.'

 

가벼운 일상사지만 속에 있든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둘이는 연방 웃고

'어머니 비밀이예요.'

둘이서 남편 흉도 보고.

 

'저도 어머니처럼 나이 들면 좋겠어요.'

' 나이가 들면 이런 건 참 좋은 점이지.'

 

나처럼 나이들고 싶다는 말에   정말로 기분좋았다.

정말이지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도 참 많다.

욕심만 좀 버리면 며눌은  좋은 친구가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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