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래 전부터 어깨쪽이 범위도 넓게 만지면 마치 얻어 맞은 듯 아팠다.
근육통일까 그렇다면 왜 하면서 시간은 흘러갔는데 더 나빠지지는 않고 약간 불편할 뿐이라
그냥 참았는데 뭔가 집어 드는 자세에서 저절로 팔이 툭 떨어지는 증세가 추가 되었다.
그 외는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었지만 조금 씩 불안해 져 갔다. 그냥 있어도 되는건지 어째야 하는지.
인터넷 검색해 보니 별다르게 관심가는 건 없었는데 웬 한의사의 자화자찬만 있었다.
그러다 금요일, 우리 단골 병원엘 갔다. 전문의는 아니지만 내과 라서 의견을 물었더니 별거 아니고 팔을 너무
많이 썼다든가 해서 말하자면 골병같은 거라고 생각하라고 하며 5일분의 약을 처방해 줄테니 많이 아플때만
먹으라고 해서 별거아니란 말에 감사하다고 걱정을 덜어주셨다고 깍듯이 인사하고 나오면서
언제 그렇게 팔을 심하게 썼는지 다소 의아해 하며 늘 가든 약방으로 가려는데 웬 할머니가
옆의 새로 생긴 약방으로 가라고 팔을 당겼다.
하도 좁아서 약방이라기엔 너무 좁은 구멍가게 같았다.
약사는 좀 야위어보였는데 처방전을 보더니 어디가 어떻게 안좋아서 이 약을 처방받았냐고 물었다.
설명을 했더니 그렇다면 어깨주위의 근육이 뭉쳤을때 제때 안풀어주면 그럴 수도 있다며 아픈 곳을
아프게 계속 자신이 주무르든가 두드리든가 해 보라고 했다.
약은 그다지 믿지 말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컴 앞에 앉았을때마다 어깨근육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지만
그게 원인이라고 생각은 못했었다.
어제 오늘 정말 아프도록 주무르고 집에 있든 한번도 안쓰든 안마기를 써 보니 상당히 좋아졌다.
여태 껏 어떤 약사가 처방전을 보고 증세를 물었든적이 있었든가. .
나도 열심히 그 약국을 권할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