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더운데 일행에게 일이 생겨 예정보다 일정을 앞 당기다 보니 마음은 급하고 잘 돌아가지 않는 감각이 더욱 제 기능 발휘가 안되든 하루.
은근히 자신의 능력부족을 남 에게 전가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나 혼자 느긋하게 다닐 궁리를 해야겠다.
한 성깔 하실 듯한 할머니는 옷가게마다 시선을 두시는 듯 한데 아무래도 할머니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우리 시모님은 다른 건 몰라도 내가 골라드린 옷은 '빛이 괜찮다'하시며 좋아하셨는데 도와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만 그건 마음 뿐이었고,
손님이나 쥔아저씨나 연세들긴 매 한가지라 글자가 보일듯 말듯하시든가 에휴 답답이야,,,,,
이거 계산이 와 이리 안 맞노, 이상하네. 기억이 안난다 아이가.
'옹기장'이라고 분명 간판에 써 놨드마는 옹기종류는 한쪽 구석에서 천덕꾸러기 신세, 할머니도 장독들도 처량하긴 마찬가지다.
연세를 보니 이제는 놀기삼아 용돈이나 하게 가볍고 손쉬운 일을 하시면 좋으련만 저 얼굴의 근심은 너무 무겁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향한 부러움과 시장끼까지 느껴지는 할아버지의 시선, 남창장은 선지국밥과 소내장탕이 인기인듯했다.
너털웃음 마음놓고 터트리는 노인의 활짝 웃는 모습은 끝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언제 쯤이면 저 시름들 훨훨 날려버릴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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