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터 친구부부와 봉화행을 결정했을땐 은근히 눈 풍경을 기대했었다.
친구부부는 다른 볼일이 있었지만 나는 그냥 사진 촬영연습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기온은 서서히 상승곡선, 슬그머니 눈에 대한 걱정이랄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막상 토요일에는 '뭐 할수 없지'하는 체념으로 바뀌었는데 기차의 차창밖으로 눈은 먼산에 희끗희끗 보이는 것 뿐이어서
내심 실망감으로 맥이 풀렸는데 열차에서 내려 마을로 조금 씩 가까워지니 그나마 잔설이 여기저기 조금씩 남아 나를 달래는듯 했다.
.그런데 2년전 봄에 왔다갔는데 너무나 달라져서 실망스러웠다.
곳곳에 시멘트를 쳐발라 놓고 터널을 뚫고 길을 만들어 아름답든 풍경들은 살풍경하기 짝이 없다.
과연 꼭 해야 하는 공사인지, 궁금하고 안타깝다.우리의 정겨운 시골길을 좀 보호도 하고 다소의 불편은 참기도 해야 하는거 아닐까.
더 생각해 봤자 절망감과 무력감만이 부풀어 오르니 그저 체념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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