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요염한 색으로 혹은 자태로 날 유혹하고 다리를 붙들어 세운 친구들.
언니야 8월까지는 가지말자. 피부를 위해서 어쩌고 하는 통에 몇번 가지 못한 나의 놀이터.
혼자 느지막히 올라와 피부따위 잠시 잊고 노닥거렸다.
거의 엉겅퀴들이 독차지했기에 사진 찍느라 잠시 숨 죽인 찰나 갑자기 무덤봉오리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 작은 벌레소리가 아니었고 놀란 나머지 카메라를 놓을뻔했다.
마치 큰 토끼만한 산짐승이 날아갔는데 특유의 울음소리는내지 않았다.뭐였을까.
몇년 동안 처음본 버섯이라 얌전하게 빼어왔다.
이게 무슨 버섯일까.
혹시라도 절대로 된장찌게같은데
넣지말라고 신신당부한다.^^
누구네 엄마가 아기용 요람을 만들었나보다.
만지면 사그라들 비누거품같다.
'해마다 피는 꽃을 나혼자만 볼것인가.
사진이라도 찍어 여러분들 보게하자.''
봉숭아꽃 시가 생각난다.
한모퉁이 그득하여 해마다 나를 즐겁게 하는데
올해 태풍으로 절정을 보지못했다.
초등학교 화단의 분꽃인가.
단골 할매가 맛좀봐 하셔서 한입 베어물어보니 정말 맛나다.
신 과일은 도무지 먹기 힘드니 작은 넘이나 줄까..
조금만 주세요. 했는데 3천원에 다 떨이해가라고 하신다.
억수로 많다.
짬을 좀 만들까 내일 모래 동생들하고 나누어 먹을까
그때까지 괜찮을까.
자두 한 바구니로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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