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황사와 너무 하얀 아기기저귀와 ...
은빛여울
2007. 4. 2. 17:50
황사라는 고약한 환경 재난.
소리도 없이 사람사는 세상을
휘감아 내려 앉는다.
점점 더 심해질것은 뻔한 일.
나무만 울울 창창하면 생기지 않을 일일낀데.
갖난 아기의 기저귀.
한숫갈정도의 오줌을 적시면 내버리는 그 물건.
나무로 만드는거 맞겠지.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들.
위생적이라는 유혹으로 차츰 종류가 늘어난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일회용품들을 만드려고
나무들은 잘려나오는 것일까.
사막은 또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까.
삼십몇년전에 세탁기도 없이
비닐 커버도 안쓰고 아이둘을 길렀는데...
뿌연 황사를 마시며 자라야할 아이와
하얗게 표백한 기저귀의 너무 깨끗함이 걸린다.
나무도 아이들도
모두 황사없는 곳에서
살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