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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의 풍경들.

은빛여울 2005. 12. 19. 08:53

 

위는 극장 앞의 인파다. 상영중인 영화들.

 

이런 연출은  강제적으로라도  막았으면 좋겠다.

 

날씨 탓인지 장사가 잘 돼더라..

 

 

피닉스 호텔앞 노상에 놓였든데  난로를  선전한다네.

 
 
 

저무는 십이월의 휴일.
춥지만 용감하게 바깥나들이에 나섰다.

올들어 최고로 춥고 몇십년만의 최저기온

어쩌고 하니
어디 추위 맞좀 볼까하고 완전 무장차림으로 남포동엘 갔다.

극장앞으로 가보니 어휴 무슨 대목장날 같다.
주로 청소년들과 청춘남녀들이 추위는 아랑곳하고 영화보겠다고
와글와글.
우리또래는 평일에나 와야지.

슬슬 남포동가를 어슬렁거렸다.
피닉스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너무 예뻐. 한컷.찍고

돌아나오니 이 추운 겨울 차거운 맨 바닥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
앙징맞은 작은 짚신 두켤레놓고 물끄러미 사람들 구경하시네.
누가 저 노인을 따뜻한 아랫목에 모셨으면 좋겠다.

충무동쪽으로 올라오니 길가운데 난로가 있다.
차량통행에 방해는 안되는지 신기해서 쳐다보니

난로를 팔기위한 견본품이란다.
서민의 살아가는 모습이구나.

휘황찬란한 백화점에도 천원짜리 판매하는 작은 가게도
길가 오뎅가게도 모두들 그런데로 시끌벅적 손님들이 많아 보였다.

그러게 각자의 형편대로 세모를 준비하고 즐기면 되는거다.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웃음소리는 똑같고 웃는 모습도 똑같다.

열심히 삶을 사는 그들에게서 한아름의 생동감을 얻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