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점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점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약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람을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면 된다’는 부류의 의기意氣 방자放恣한 사람에 비하면 훨씬 좋은 사람이지요.
‘나 자신을 아는 사람’은 못 되더라도 자신의 한계를 자각하고 있는 겸손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사실은 강한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스스로 약한 사람으로 느끼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
가끔씩 책을 딜다보고 신통해 하는 나는 좋은 사람이구나.^^ 내가 처음으로 점을 친것은 큰넘의 고교진학을 인문계로 결정해 놓은 직후였다.
인문계 고교진학이 힘들다며 학교로 오라는 쪽팔리는 호출명령으로 담임을 면담하고 뒷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아이와 나의 고집대로(아부지는 댓구도 하기 싫다고 했다)
인문계열로 결정은 했으나 만일의 사태에 어찌 감당할것인지 선생님 말씀데로 중3재수를 해야한다면 이 일을 어찌하나
.고민중에 있을때 우리 동네를 지나가는 철학자님을 우연히 발견했고 잠시 집안으로 오시게 하고는 아이의 사주를 봤다.
수염이 근사하고 외모가 수려한 노인은(고인이 되셨다)아이의 성격 외모를 알아맞추었고 고교입학은 무난하고 그래도 공부는안하지만 대학은 제가 원하는 대로 결정해 주라고
아주 시원하고 딱 부러지게 말씀해주셨다.아이 이름은 우리 부부가 작명을 한셈인데 이름을 풀이하니신통하게도 붓대를 쥐고 살 사주라니 그 참 ......
의난疑難이 있을 경우 임금은 먼저 자기 자신에게 묻고, 그 다음 조정 대신에게 묻고 그 다음 백성들(庶人)에게 묻는다 하였습니다. 그래도 의난이 풀리지 않고 판단할 수 없는 경우에 비로소 복서卜筮에 묻는다, 즉 점을 친다고 하였습니다(汝則有大疑 謀及乃心 謀及卿士 謀及庶人 謀及卜筮). 임금 자신을 비롯하여 조정 대신,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지혜를 다한 다음에 최후로 점을 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점괘와 백성들의 의견과 조정 대신 그리고 임금의 뜻이 일치하는 경우를 대동大同이라 한다고 하였습니다(汝則從 龜從筮從 卿士從 庶民從 是之謂大同). 대학의 축제인 대동제大同祭가 바로 여기서 연유하는 것이지요. 하나 되자는 것이 대동제의 목적이지요. 『주역』은 오랜 경험의 축적을 바탕으로 구성된 지혜이고 진리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진리를 기초로 미래를 판단하는 준거입니다. 그런 점에서 『주역』은 귀납지歸納知이면서 동시에 연역지演繹知입니다. 『주역』이 점치는 책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경험의 누적으로부터 법칙을 이끌어내고 이 법칙으로써 다시 사안을 판단하는 판단 형식입니다. 그리고 이 판단 형식이 관계론적이라는 것에 주목하자는 것입니다.
신영복교수님의 글중에 인용한 내용임.
가끔 뭔가 내힘으로 계산이나 예측이 안될때는집에 있는 역서를 꺼내 읽어본다.
능력으로 안되는 일은 참고로 삼기도 한다.
책이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도 볼수 있으니 따로 시간이나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가끔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게 온게 이십년은 된것같은데어렵지도 않고 두고 보기에 딱이다.
그 참 이상도 하네요.분명 내 눈에는 글자크기 14와 12로 인용문과 구별해서 크기를맞춘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다르게 보이는기 희한한일.
메모장에 옮겼다가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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