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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거문도 백도.2

 

 

 

 

 

 

 

 

 

 

 

 

 

 

 

 

 

 

 탐스러운 단감.

 

어째 가을이 성큼 한발을 척 내밀고  '나다 나' 하는것 같지않나요?

 

 

8인용을 이만원에 빌려 어제 안간곳을 두루 다녔다.

음달산 용연 뱃노래전수관서산사녹산등대을 두루 구경했다.

가는 동안 차주의 아들이자 동업자란 젊은 신랑이 (31세에 두아이 아빠)

어찌나 자상하게 설명하고 가르쳐주든지. 알고보니 아버지는 설명한번 해주지 않더라네.

저녁엔 낚시꾼이 잡은 소라를 사서 길주막에서 돌멍개 담치를 안주해서

맥주와 소주 파티.  시원한 바닷가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카메라에 사진이 더 찍히지 않아

이번엔 다른 친구가 카메라폰에 몇장 찍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 배가 출항할수 없다기에 하루를 더 묵어야했다.

 

집에다 전화를 해놓고 가만 생각하니 이 아들넘들 괘씸해서

전화건 남편에게 ‘나가기만 해봐라 해놨더니 대번에 두넘과 며늘이 전화를 했다.

그때는 식사후 바닷가를 거니는 즐거운 시간. 아들들아 엄마는 억수로

기분좋거든. 며칠더 있으면 좋겠다.

 


유일한 다리 1992년 준공했다는 삼호교.

 

한낮엔 뜨겁고 갈곳도 없어 방안에서 고스톱판이 벌어졌다.

선수들끼리 한팀 다음 실력자들 한팀 마지막 왕초보들 돈걸지않고 공부하는 고스톱 입문생.한팀.

 

난 중간은 됐는데 마침 고수들중 한명이 안한다길래 궁디를 들이밀었다.

공부를 할라믄 돈이 나가도 고수들하고 붙어야지. 잠시후 구박을 하기 시작한다.

 

빨리 안치고 뭐하노 딴사람 뭐하는지 좀 보고 내라....또 자꾸 묻는다고

쫓아내야겠다는둥 그래도 꿈쩍도 안하고 했더니  오천원쯤 땄다가 다 잃고

백원짜리 한 개.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배를 기다리는 동안 다시 판이 벌어졌다. 중간실력들 팀에 버티고 앉아

한시간 정도 놀았더니  평생처음 피박에 흔들고 투고우 어쩌고 하여간에

마지막 결산해보니 8천원을 땄지뭔가. 세상에 이럴수가  난생처음 딴 거금.

몇천원 더 보태 아이스크림을 사서 모두에게 돌렸다.

오후 4시40분 거문도를 출발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부산으로 직행.

아까워라 고스톱치는 장면을 한 장 잡아야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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