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밥상의 고등어 구이가 입에 딱 맞았다. 너무 오랜만에 먹은 탓인지 모르겠다.
문득 개구쟁이 손주넘들이 생각났다. 십일 년이 넘게 지난달까지 매월 한 번씩 토요일에 데리고
와서 1박 2일을 보내고 일요일오후에 데리고 갔는데, 4월에는 그냥 넘어간다. 서운하다.
큰 넘은 고교에 쌍둥이 둘은 중학교에 입학하더니 달라진 현상이다.
'반찬 뭐 해 줄까?' 하면 '고등어구워 주세요'라고 삼구동성으로 소리 질렀었다.
나중에는 달라졌지만.. 아비가 전화로 물으면 '오겠다고 하거든 데리고 오너라' 말이 떨어지자 말자
옆에서 세 넘
이 동시에 '갈 거예요'했든 넘들인데.... 운동부족에다 흙을 접할 기회가 너무 적은 것을 감안해
항상 동네 초등학교에 데리고 갔고 저희들도 거기서 맨발 벗고 노는 걸 제일 좋아했었다.
일박이일도 이제는 추억으로 자리 잡겠다.
2010년 만 세 살 때 카메라로 무궁화를 찍고 있는 시원이.
열심히 공을 차든 해린이.
호르라기를 불면서 공차는 현이에게 문광님은 코치가 될 모양이라고 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