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 라이언; 사라 마일즈
찰스 쇼네시; 로버트 미첨
사제 콜린즈; 트레바 하워드 랜돌프 도리안; 크리스토퍼 존스 마이클; 존 밀즈 톰 라이언; 레오 메커른
이 작품은 아일랜드 해안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을 주제로 삼은 로맨틱한 드라마로서 훌륭한 작품이지만,
당시에는 혹평을 받고 흥행에도 실패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개봉 당시에는 넘칠 정도의 제작비를 들여 70mm 화면 3시간이라는
긴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혹평 아 쏟아졌다.
하지만 라이언의 딸은 데이비드 린 감독 특유의 대형화면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아이랜드의 해안에 대한
묘사와 섬세한 인물 묘사가 일품 이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에 남는 화면은 높은 절벽과 넓은 해안에서
주인 공 로지 라이언이 밀려오는 해안의 파도와 더불어 홀로 걷는 장면과, 그에 대조하여 쏟아지는
폭풍우 속의 격랑의 바다에서 난파선으로부터 탄약상자를 건져내려는 시도도
현실적이고 흥분시키는(exciting) 일련의 화면이다.
린 감독은 오히려 지금 세월이 지난 후엔 ‘왜 내가 경치와 인물에 집착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바로 그 점에서 지금 이 작품이 재평가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찰스 쇼네시 역의 로버트 미첨은 고등학교 제자이었던 아내의 불륜의 소식을 듣고도
침착하게 혹은 연민의 정으로, 또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처신 하여 마치 큰 바위 얼굴을 연상케 한다.
로지 라이언 역의 사라 마일즈는 그녀의 학교 선생님인 '로버트 미첨'에 대한 사랑과 새로 부임한
영국 장교 렌돌프 도리안(크리스토퍼 존스)에 대한, 굴레를 벗은, 억제할 수 없는 정열 사이에서 괴로워 한다.
35년이 지난 지금에야 린 감독이 만들어 내는 대 화면과 인물들의 섬세한 설정의 마술에 빠져들게 된다.
매표원의 권유로 만난 수작, 교육자이며 약간은 고지식한 성격의 나이 많은 남편을 만난
젊은 아내가 겪는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그 당시의 아일랜드란 나라가 놓였든 여러 상황들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등 큰 감동을 느꼈다.특히 1970년대에 이렇게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자연풍광을 담은 감독의 미적 안목에 놀랐다.
이미 고인이 된 '로버트 미첨'과 '트레바 하워드'의 연기도 반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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