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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

해질녘의 삼락공원에서...

해넘이 시간에 문득  만나고 싶었든 풍경, 꼭 어딘가로 점찍었든 건 아니다.

조금 만 빨랐으면 좋았을껄,  저쪽 건너편에는  뉘엿뉘엿 산넘어로 모습을 감추는 햇님이 보였다.

연들의 삶의 터는 어둑어둑 어둑살이 내려 뭔가를  담는 건  포기하자 했는데  외롭게 서 있는

나이들만큼 든 흰 꽃 한송이, '기다려줘서 고마워.' 치하해 주었다.

고개 쑤욱 내 밀고 어딜보실까?  아름다운 풍경  좀더  봐두려는  몸짓이겠지.

보디가드 인냥 옆을 지켜주는 친구있어  외로움은 덜해 보인다.

보름만에 다시 찾아 본 연밭에서.

                                                   - 삼락에서 만나다. 1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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