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네시경 큰 며눌이 두번째로 출산을 했다.
그런데 한꺼번에 두아이다. 이름하여 쌍둥이.졸지에 쌍둥이 할매로 불리게 됐다.
섬약한 체질의 며눌이 두 아이를 뱃속에 두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보니 나는 정말 냉정한 시어미가 이니었나 싶고 좀 더 부드럽게 잘해주지 못한게
후회스럽다. 왜 저렇게도 허약하며 입은 짧아 제대로 못먹는지 다른 사람보다 왜 그리
입덧은 더 유별난지 언짢은 구석만 커 보이든 그 동안 진정으로 며눌의 고통에 대해 마음 아팠든 적이 있었든가.
누구의 말대로 딸이 없는 탓인지도 모른다.핼슥한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오늘 오후 아들의 전화를 받고는 고신대의 아기를 보러갔다.엄마는 명륜동의 병원에 두고
두 아기만 엠블런스에 실려 고신대로 갔다.가엽게도 서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부모외에는 면회가 안된다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다행히 사진을 찍어주었다.
창문 너머로는 얼굴이 보이지도 않았고 사정을 해봐도 소용없었다.
빨리 수술 후유증이 마무리되어 아기가 젖을 먹을수 있게 되길 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이 들지 않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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