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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어처구니 없는 일.

 
중앙동의 모 찻집에서 모임이 있었든게 지난 5월 둘째 목요일.
어떻게 알았는지 나를 찾아온 삽십대의 여성이 그날 내가 나가면서  무심코 문을 뒤로 열고 나갈때

 너무 세게  뒤로 밀어서 자신의 이마를 쎄게 부딫혔으며 그때부터 계속 두통이 나니까 

 뇌촬영을 해봐야겠다고 했다.


옆에서 내가 그런걸 본 사람도 있다길래 놀랜 나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 날짜는 유월 20일 전후 . 침례병원에서  목요일 오전 10시에  뇌촬영 담당 교수님이

  아니면 안된다는 지시대로 하기로 했는데 식구들에게 말하면 걱정할까봐  혼자 끙끙댔다.

뇌에 이상이 있으면 어쩌나....

 

그런데 다음날 나가려는 오전 하필이면 집안 어른의 초상이 났고 그래서 약속은 뒤로 미루었다.

식사시간에 남편과 아들에게 털어놓았더니 이런 저런 코치를 해 주었다.

일단은 연락이 오지않으면 하지마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고 

 마음을 놓았는데 그젯밤 뜬금없이 전화가 왔다.

 

그 동안 다리를 다쳐서  연락 못했다 고 이번엔 동의병원으로 오란다.

'일단은 충무동의 그 집에 가서  출입문을 확인해보자
그 문이 그 정도로 위험하다면 주인의 책임도 있다.'시키는데로 했더니

펄쩍 뛰면서  병원에만 가겠다고  시빗쪼로 나오는게 아닌가, 

 

 뇌촬영비가  삼십만원이상 이라든데 그 돈을 내게서 우려내려는 사기 든가 보다.

나중엔 협박 비슷한 말을 해서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는데 아직 아무이  연락 없다.

내가 좀 얼빡해보이나 보다.

 

40047

 

 오늘 마침 그 근처에  나간 김에 중앙동의  찻집에 가 봤다.
과연 출입문이 어찌 생겼길래  그런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매사를 꼼꼼히 관찰하는 습관이 없는 탓에 출입문의 생김새가 전혀 생각나지 않았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별로 문제가 없는 문이었다.

병원의 사진 촬영비를 벌자고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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