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의 새 햇님이다.
6시 40분 쓰린 속도 달랠겸 떡국을 끓였다.
떡국 별로 좋아하지않는다.
씹는거 너무 귀찮아서.
옆지기 거의 퍼 주고 주섬주섬 옷챙겨입고
7시10분 동매산으로.
놓칠까봐 열심히 올랐갔는데 구름이 문제였다.
해오름길을 가로막고 심술부리듯 요지부동이었다.
모두들 카메라를 들고 폼만 잡고 있는데 춥긴하고.
별로 폼나지 않는 것은 타이밍이 안맞아서 겠지.
아침 햇살을 받은 낙엽들이 황금빛으로 변했다.
어제 오후 3시경 송도로 갔다.
혼자 집지키는 사람있어 멀리 갈수도 없고
가장 가까운곳에서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해를 잡아보겠다고 의견일치를 봤거든.
망년의 술자리도 겸하기로 했으므로 장어구이를 안주로
각자 소주와 청해로 선택했는데 순하고 부드러워 솔랑솔랑 마시다보니
아뿔사 2008년의 해는 이미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서로 시선을 마주치고 우리는 그저 웃고 말았지.
내일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면 몰운대엘 갈수있고 또 송도도 가깝다.
새해의 떠오르는 해를 잡을수도 있겠다했는데 자정 가까이 영화'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만나니
어쩌랴. 내일은 내일이고 다시봐도 괜찮은 영화 끝난 시간은 새벽 2시40분이든가.
한해가 간다는게 사실은 점점 무덤덤해진다.나이 먹음의 징조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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