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시(梅月堂詩)
楓岳高低十二峯 풍악이 높고 낮아 열 두 봉인데
峯頭石角掛枯松 봉 머리 돌부리에 마른 솔이 걸리었다
塵紛却是郭郞巧 티끌의 어지러움에 도리어 곽랑이 교묘한데
世事盡隨蝴蝶空 세상 일은 모두 호접을 따라 비었더라
桂子落時殘照薄 계수나무 열매가 떨어질 때에 저녁 볕이 엷은데
楊花飛處晩山濃 버들꽃이 나는 곳에 저믄 산이 무르녹다
蒲團獨坐香如縷 방석에 혼자 앉았으면 향 연기는 실 같은데
愛聽楓橋半夜鍾 풍교의 밤중 종소리를 사랑스리 듣는다
영혼이 자유롭고자 했든 매월당의 시 한수를
표현해 주신 塗丁님의 작품.
스크랩이지만 서예공부방으로 옮긴다.
자유분방하지만 부드럽고 그러면서 기개도 갖춘듯한 도정님의
이 유연한 행필, 나도 갖고싶다.
늦었으나 가을의 정취는 소리없이 내 옆으로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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