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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아무래도 불치병.

 

 


어제 목욕탕에서 한증실로 들어가는  만삭의 여인이 내 시야로 쏙 들어왔다.

 저 시기엔 한증이 안좋다든데....
 한증실 문앞에 가보니  고혈압과 임산부는 삼가하라고 씌어있다.

임산부정도가 아니고 다음달쯤 출산할것같았다.

마침 나도  들어가려든 참이라  얼른 다가갔다.

 

출산때가 다 된것같은데 한증실에

 들어오는거 안좋거든요?'

 

멀뚱이  쳐다본다.

내 말을 믿지못하는구나.

 

'들어오는 문에도 써 놓았든데요.'

 

'아이구 내가 나이가 몇인데요?'
'??'
'오십여덟이고요....'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는거 보더니 

 화를 낼 생각도 안났든가보다.

 

'아입니다,

 딴 사람들도 그리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거든요.'

 

 자신이 원래는 사십칠팔킬로 정도였는데 몸이 약해서
 보약을 먹은 탓인지 자꾸 불어난다고 한다.

 

 정말 답이 안나오는 나의 주책.

이 부지런한 입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진짜로 그녀의 배는  9개월 짜리의 볼륨이었고

 얼굴은 주름하나 없이 팽팽했다.
정말이다.

이 꽃들도 제비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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