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생겼고 치과에서 촬영도 했건만 아무런 이상도 없다는데
음식물 씹는 작업만 시작하면 은근하게 사람을 신경쓰게 한다.
무슨 지랄같은 일인지 모르겠다.
여태 충치도 없었고 속썩인 일도 없었단 말이다.
가만 !
기억나는 일은 있다.
큰넘 태어난 바로 그날 5월 1일.
밤 11시 40분.
독방의 온돌방은 뜨겁고도 더웠지.
덥다고 동생이 사온 로켓모양의 얼음과자
즈그끼리 먹는데 나도 달라고 했더니 아이 아빠가 낼름가서
의사선생님께 물으니 상관없다고 하더란다.
두개쯤 먹었지싶다.
말랑말랑 하지도 않은 그 단단한 얼음덩어리를.
아마 친정어머니가 계셨다면 어림도 없었지.
원인은 혹시 그게 아닐까 모르겟다.
그리 좋아하는 미역도 맘데로 못먹고.
내일은 치과에 꼭 간다는 다짐을 밥 먹을때 마다 하고 낮엔 모르는척 미련을 부리고.
왜냐고? 치과에 가기싫어서 그러지뭐.

鼎山 黃外星님의 작품이다. 나의 사부님이시다.
서울 백악예원에서 올봄에 개인 전시회를 열었을때 전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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