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1시 여섯째가 전화를 했다.
전어회 사갈테니 점심같이 먹자고.
내 점심시간은 정각 12시인데 오후1시20분에 도착했다.
그 애 좋아하는 수육 조금 준비했다.
오후엔 나가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회만 먹을수 있나 하고는
반병쯤 남은 매실주로 술을 시작했다.
언니야 술이 와 이리 맛있노. 큰일이네.
홀짝 홀짝 바닥을 보이고..
기분이 사르르 풀리는데 아차 저녁 모임 생각났다.
간신히 분위기 반전 .
칠남매중 여섯째니 맏이인 나와는 꽤 나이차가 나서 술친구로는
그다지 맞지는 않지만 비상용으로 한번씩 써 먹을수는 있다.
저녁 하단 모임에서는 막걸리가 아닌 '죠니 워커 블루'란 고급주를 맛봤다.
그 향기 좋긴 하지만 그리 고가인 까닭이 뭔 고.
스트레이트로 두잔 가까이를 향을 음미하면서 맛보듯 했는데
불루는 사라지고 다시 맥주를 입에 대니
에효. 그제사 블루의 매력이 실감나더군.
맥주가 도저히 땡기지 않더라 그 말이다.
사람의 혓바닥 그거 참 놀랍지않은가.
덕분에 어제는 과음은 하지않았다만서도.
노래방에서 몇곡 선곡하다보면 영 쪽팔린다.
내가 들어봐도 식상한 곡들만 자꾸 고른다.
음성이 맛이 슬슬 가니 저음 노래를 선호하는데
레파토리가 거의 나훈아씨의 것으로 한정되네.
암만해도 새로 몇곡 개비해야겠다만
그것도 그리 만만한 숙제는 아닐것같다.
이 나비도 한잔 했든지 사진 찍으라고 폼까지 잡아주는거 같네.
추석 앞풀이로 괜찮은 모임이었다.
모두들 무사 귀환들 했는지.
범생이 남정네들이라 3차는 당구장으로 직행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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