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대로.../오일장

구포장의 붕어가게 '날이 추워지면 붕어뱃속에 알이 차기 시작합니다. 무우랑 넣고 빠알갛게 조리면 어떤 생선보다 맛나요.' 구포장의 붕어가게. 가끔 찾아가는 단골붕어집 아주머니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다. 시원시원해서 그런지 손님도 많고.. 더보기
노포동의 '오시게 '.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우리 엿 맛을 보라고 손에 쥐어주면서 카메라 들이댔더니 엿인 줄도 모른체 입에 넣고는 들이대는 렌즈에 금방 표정이 나왔다만 정작 엿집 주인 두분은 무표정. 두 청년 인제 보니 참하네, 댕큐 베리마치^ ^ 삶이 팍팍한 탓도 있겠지만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기지 않을까? 2014.10.7 오일장 오시게에서. 여인들의 가족을 위한 쇼핑은 기쁜 미소로 속내를 드러낸다. 오미자 좀 사자는 남편의 제의를 끝내 뿌리치고 저 만치 가버린 아내, 아쉬움의 눈 빛과 손짓이 짠하다. 요즘 남편의 자리가 보인다. 오시게 장의 초상화 사진가님의 푸짐한 미소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었다. 이왕에 하는 일인데 웬만하면 웃는 얼굴로 하시면 좋겠다는 내 생각. 더보기
오시게장. 그나마 장터의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든 곳이다. 막걸리 한 사발 놓고 사람살이의 이모저모를 주거니 받거니 해도 괜찮을 듯 한 곳. 더보기
산청군의 단성장.1 너무나 쉽게 모든 것을 바꾸어 버린다. 시멘트를 걷어내느라고 고심하는 시기에 우리는 거꾸로 가고있었다. 지방의 특색을 살리려는 눈꼽만큼의 성의라도 있다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똑 같은 모습의 장터는 그 동네 사람만으로 꾸려가겠지만 지금의 세상은 '관광' 이 바로 키워드인 세상이아닌가. ` 폰에서 쓴다. 마치 벙어리가 된 듯하다. 오일장 숙제하러 장터를 여기저기 돌아보니 현대화 랍시고 새 건물들로 반짝 반짝 했지만 특징없는 편의 만 강조된 모습들로 변신 중이었다. 어디서나 볼 수있다면 구태어 찾을 필요가 있을까. 쉬운 길만 찾다가는 결국 재래 시장은 존재 이유가 없어질 뿐. 지금부터라도 좀더 지혜를 모으는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상인들 뿐인 한산한 시장 풍경이 지금도 안스러움으로 남았다. 잔뜩 .. 더보기
하단장에서, 오일장만의 맛갈스러운 모습이나 즐겁게 담소하며 흥정하는 모습은 점점 찾기 어려워진다, 좀 더 밝은 모습을 볼 수는 없을까 하고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다 만난 수박장수 아저씨가 오늘의 베스트 상인으로 낙점되었다. 우렁차고 신바람나는 목소리로 설탕보다 더 단 수박이 삼천원씩이라고 소리질러대며 맛보기도 쉴 틈없이 잘라주시니 신나게 팔리고 목마른 나도 한조각 얻어먹고 고마움에 큰 소리로 " 야! 정말 달고 맛있네요, 억수로 싸고요"하며 답례를 해 주었다. 그 아저씨 지금보니 인상도 좋네. 기왕에 하는 장사 미소 뛴 모습이 보기도좋다다. '이거는 진짜로 국산 참도라지 말린건데요,'```깨끗하고 깔끔하게 손질한 도라지를 보니 아주머니의 성격이 보인다. 암만해도 먹는 장사가 될라믄 맛보기가 효과가 있는 법이다. 성질급.. 더보기
울산의 남창장 .1 장날은 어머니들이 모처럼 해방감을 느끼는 날이기도 할거다. 가족들 뒷바라지나 집안일에 치여 느긋하게 대화 할 겨를이 쉽게 나지않을것이고, 얼굴에 피곤이 그득한 아주머니얼굴에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이 겹친다. 시어머니랑 정구지(부추)를 리어카에 싣고 구포장에 팔러갔든 기억이 있는데 장삿군들보다 곱은 더 받을 수 있었지만 여인들이 하기에 만만치 않았고 그래서 한번으로 끝내고 말았지만 참 아까웠다. 힘들게 농사지은 것을 거의 공짜로 가져가는 걸 봤다. 이 많은 매실을 누가 사갈꼬, 쓸데없는 걱정을 해 봤지만 누군가가 와서 모두 실어갈지도 모르지라고... 죽순 담으며 생각에 잠긴 듯한 여인의 흰머리카락이 눈에 밟힌다. 그 것을 보는 내 생각이 더 복잡하다. 저 것으로 얼마의 돈을 쥐겠다고,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 더보기
우리의 옛 시장 풍경. 카페의 올해 테마는 오일장이라 내일은 세 곳의 장 풍경을 찍으러 갈 예정이다. 하지만 요즘은 시장마다의 특색이나 개성은 점차 찾기 어렵고 여늬 시장의 풍경보다 규모가 적을 뿐이라 아쉽다. 그 시장만의 뭔가를 찾아야하는 어려운 숙제가 기다린다. 이 사진들을 가져다 놓았는데 출처를 기록 해 두지 않아서 아쉽다. 빗자루인지 수세미 같은 것을 팔러 다니는 가족의 피폐한 모습, 코끝이 찡하다. 사주쟁이. 더보기
경산 '하양장'. 하양시장에서 첫번째로 만난 이 분은 비록 땅바닥에 엉덩이를 내려놓고 계시지만 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첫번째는 외모에서 그리고 말씨에서. 구십세가 넘으셨다지만 당당하고 거침없는 입담이었는데 소시적부터 이 장사를 했고 이젠 그만해도 되지만 단골들의 부름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결코 거짓말이 아님이 느낌으로 왔다. 자신의 상품이 아니면 불안해서 종자구입을 할 수 없다는 하소연으로 계속 나오신다는.. 세번째의 할머니는 콩 종류의 씨앗을 취급하시는 데 역시나 장부의 풍모가 느껴지는 듯했다. 지금 세상이라면 기업의 총수가 어울릴법한 분, 이 분은 외모는 조금 아니었지만 예리한 눈빛으로 사진을 뭐하려 찍느냐고 정색으로 질문하셨는데 부산에서 왔고 거기서는 볼 수없는 시장의 모습을 담고싶다고 양해를 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