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안하든 짓을 더러한다.
밥묵다가 창밖 멀거니 쳐다보기.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한숨.
가끔 쿵 하고 들리는 심박동소리.
하지않든 사진은 왜 터억 올려놓나.
심경에 무슨 변화가 생긴건가.
아니면 은근한 기대감인가.
하기사 사진을 많이도 보고간다.
사주에 역마살이 들었다더니 살을 못 풀어서
그런가.
비오는 날 어디론가 빗속으로 가고싶다.
그런데 그저 한숨만 쉬고 앉았다.
숙제 때문이다.
망할놈의 숙제.
아무데도 나는 못간다.
나는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