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먹물이랑 붓들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간간히 색깔들도 끼어들고.
‘뭐할라꼬 내가 이라고 있노.
미쳤나‘ 하든 중얼거림도 조금씩 줄어든다.
슬슬 혼자노는거 배우는갑다.
돈 들이는 액수도 자꾸 느는데 어쩐지 전보다는
덜 아깝다..
그래도 이짓이 싸게 치이고 모양새도 그리 안나쁘고
또 어떤이는 이짓도 부럽다꼬 말을 해주니까.
하기사 조금 영양가있다는 책은 책장 한 장도 채 안넘기고
고개를 끄덕거려대며 자분다.
티비를 켜면 그넘에 말도 안되는 드라마고.
얼라들 까불어대는거 그것도 재미없고
다른 할짓이 뭐 있노 말이다.
누구 말대로 나이값을 점잖게 하는거로 보인다니 다행이다.
한 대 바람 코에 넣는 것 도 일주일에 사흘이 될락말락하다.
다른 이들과 함께 노인대열에 끼이려는 낌새가 분명하네.
요즘 맨날 눈이 빠지게 딜다보고 써보는
‘北魏 張猛龍碑(名筆法書選集)’
전에는 예사로 봤더니 그 획이나 삐침이 참 묘하다.
한 글자에도 같은 모양이 없을뿐 아니라 책속에 나오는 글자의
모양새가 같은 게 없다. 정말 대단하셨다
‘우째 이리 꼼꼼하게 획의
변화를 주셨노 말이다.‘
이 글 써보는 재미가 참 쏠쏠하고
그 재미에 빠진 내가 참 기특하다.
'서예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산선생님 전시회. (0) | 2006.06.27 |
---|---|
春到梅邊 千里心 ( 춘도매변 천리심) (0) | 2006.03.21 |
매화와 친해지기. (0) | 2005.11.28 |
올해의 전시품.^^ (0) | 2005.10.21 |
비홍삼방에서... (0) | 2005.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