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미상의 시
"경향신문 '송두율'교수님의
'멋진 늙음'에서"
“나는 늙는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대접 안 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되고 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살고싶다."
새겨 들을 만한 좋은 글이다.

시청에서 어떤 부부의 사진을 찍어주고 나도 한 컷 얻었다.
내 표정도 그리 미운 늙은이는 아닌 듯 하지만 부부의 나들이 모습은 샘났다.
그런 찬스 영원히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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