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밑의 여동생 남편이 교통사고로 손가락네개가 모두 골절됐다는 소식을 듣자 며칠 전에 꾸었든 꿈이 생각났다. 이제는 내용을 거의 잊어버렸는데 그 동생 부부와 낯선 어린 남자아이가 울부짖든가, 하여간 깨어났을 때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들었기에 별일 없었든지 물어볼 생각을 했다가 말았든 기억이 났다.
그보다 며칠 앞에 함께 식사를 했는데 안색이 너무 안좋아서 여동생이랑 걱정을 하면서 왔든 일도 생각나서 걱정스럽다. 이십여 년 전에 제주도에 가려고 찻길로 내려가다 이웃의 지인과 인사를 하고 지나치면서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나흘 만에 돌아오니 돌아가신 후였다.
5년 전쯤에는 동네 목욕탕집의 동갑내기 아주머니를 길에서 만났는데 그날따라 고개를 싹 돌리면서 외면하고 지나가길래 내가 뭘 잘못했나, 상당히 기분이 나빴는데 다음날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한 달도 못 가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안색이 몹시 창백하거나 눈동자가 좀 맥없어 보이거나 그랬던 거 같은데 왜 가족에게서는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을까.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의 색채가 좋다. 쨍한 풍경은 왠지 거부감이 들고 당기지 않아서 그 포토샵이란 것도 솔직히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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