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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월이 라니...
은빛여울
2009. 8. 8. 21:32
초록빛과 대비가 예쁘다.
표현 하는 어휘의 숫자가 차츰 줄어듦이 뚜렷이 느껴진다.
형용사나 수식어도 그렇다.
예쁘다고 쓰고 보니 아무래도 미흡한데
더 오래 생각하기는 귀찮고.
이런 현상 역시 나이탓인갑다.
여름이 답지 않은 마무리를 시도하는 듯한데
어느 새 국화가 눈길을 잡아채네.
거미들의 엷은 텐트 포장위에 빗물
방울들이 보석을 만들었다.
연초록빛과 어울려 미소짓게 한다.
혼자 오르는 작은 산은 운동이 아니라 장난질 하는 곳이다.
아무도 없는 빈 의자에 길대로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고 카메라로 장난한다.
도무지 싫증이 안나니 맨날 맨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걸 담았다가 버렸다가 한다.
고운 꽃색이 초록빛을 더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