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영화

클린트이스트우드의 '체인질링'을 보다.

은빛여울 2009. 2. 4. 13:54

출연은 안젤리나 졸리와  죤 말코비치. 데니스 오해어  (살인자)
Denis O'Hare
클린트이스트우드 제작과 감독.
1928년 LA.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9살난 아들 월터와 단둘이 사는 싱글맘 크리스틴 콜린스(안젤리나 졸리)는 동료의 도움 요청으로 아들과의 외출  약속을 뒤로

미루고  오후 4시까지 귀가를 아들과 약속하고 일터인 전화국으로 가는데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와 잠시 작별하지만

그것이 마지막 작별이 되고만다.

일이 늦게 끝나고 게다가   망할  버스는  두드리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가 버려   약속시간을 넘기고 헐레벌떡 귀가한 

 그녀에게 아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80년전의  L.A의 후진적인 이 모습이 현재의 우리 나라에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다급하게 경찰에 도움을 청해보지만   이런 사건은 실종된지 24시간이 지나야 수사가 가능하다며,

 아침이 되면 아들이 돌아올거라는 황당한 답변만이 돌아온다.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다.


그 시간 경찰은, 연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찰들의 부패와 무능력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브리그랩 목사의 방송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매일을 아들 찾기에 매달려 힘든 시간을 보내던 크리스틴.

다섯 달 후, 아들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지만 그 아이는 경찰이 궁여지책으로 만든 가짜다.

 참 어처구니없는 이야기 전개지만 시대적인 배려를 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싶었다. 


‘내 아들이 아니예요’라며 고개를 가로젓는 그녀에게 경찰은 아이들은 빨리 변한다고..

 다섯 달 동안 당신 아들도 변한 것이라며 강제로 그녀에게 아이를 떠맡긴다.

크리스틴은 경찰의 위압적인 태도에 어쩔 수 없이 기자들에게 모자상봉의 사진을 찍히고, 아이를 집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엄마가 자기 아들을 못 알아볼리는 없을 터. 제발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진짜 아들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재수사를 간청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의 환심을 사기에 급급한 경찰은,

 그녀를 철저히 무시하며 서둘러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


이 사실을 알게된 브리그랩 목사의 도움을 받아 기자들에게 사실을 알리려는 크리스틴.

자신들의 실수가 밝혀질까 두려운 경찰은 그녀를 양육을 회피하려는 히스테리 환자로 몰아 정신병원에 감금해버린다.

목사와 시민단체들이   요즘 우리사회처럼 거리시위에 나서고 결국 사건은 종결되지만 한 없이 씁쓸하다.

 

사람이란  동물이 왜  그리도 잔인하고  이기적이며  못됐는가 말이다.

살인범 역활이  영 신경에 거슬리는데  살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애매했고 정신질환자 같았고

사형장면은 지나치게 오래 끌어  조금 짜증스러웠다.

 

졸리는 때로는 영화속 인물과 너무  달라보이는 뇌쇄적인  표정이  황당스러운 장면도 있었고

말코비치의 역활이 너무 평범해서 좀 아쉬웠다.

그가  살인범의 역활을 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

 

클린트는 대단하다.

나이로 사람을 단정해선 안된다는거 보여주지 않냐고.

 

영화스토리 보다   우리사회의 바람직 하지 못한  더럽고 치사하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문득 생각나  더욱 울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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