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재수 좋은 날.

은빛여울 2007. 2. 6. 10:35


며칠전 98번 직행을  타고 귀가 하든중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고  가방을 맡기고 신문을 딜다보다가

  신문만 들고 내렸다.

 

기십만원이란 거액이 들었는데.. 
 제법 시간이 지체된 후에야  택시를 타고


''아저씨 다대포가는 버스 따라 갑시다'.하니
 
 버스가 두개노선인데 자기는 어느 쪽 길인지
한길만 안다네.

 

그럼 아는 길로 갑시다.
한참 가도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풀이 죽어

 

'아저씨 차비도 없는데요
도로 돌아갑시다.'

 

하는 찰라 한대가 들어온다.
잠시 택시를 세워놓고 앞쪽으로 올라보니
 할머니는  내 가방을 꼭 안고 졸고 계신다.

 

 아무것도 모르는 할매는  눈만  껌벅거리시며
가방을 건넨다.

 

'고맙습니다.'

 

 기다리는 기사님의 시선 때문에 다급한 나는

넙죽 절하고   얼른 내렸다.


거기는 다대포 입구였다.
그러니 그 할매댁이 다대포였든 갑다.

 

기분이 좋은 나는 이천사백원 나온 택시비에 

이천육백원 붙여서 오천원 드렸다..

 

난 참 재수가 좋다.....^^